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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니신 분들도 있겠지만, 무릇 한국 사람이라면 '알람'이라는 단어에 제법 민감하게 반응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알람 대신 부모님의 목소리를 듣고 일어나는 편이라서 스트레스가 좀 덜하긴 하지만 언제 한번 알람으로 잠에서 깨게 되면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소음 때문에 솔직히 기분이 좋진 않죠. 오늘 아침에도 동생이 일찍 일어난답시고 켜놓은 알람 소리를 4번이나 들으면서 눈을 떴다 감았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글 쓰는 지금도 기분이 밍숭맹숭..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것도 다분히 '알람 스트레스'에 관한 것입니다. 별 이야기 없구요. 꾸준히 어딘가에서 귀를 자극하는 알람 소리로 인해 막 일어나서 민감한 마당에 멘붕까지 경험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조금 놀라웠던 건 한국 사람들이 알람 스트레스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듯 이 작품의 제작진도 모두 한국 분이라는 것이고, 여태까지 봐왔던 국내 단편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퀄리티와 센스를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비록 가벼운 소재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이런 작품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마냥 대단하기만 합니다.


작품을 제작한 MESAI는 회사나 스튜디오가 아닌 독립 애니메이션 제작팀으로, 현재 더 큰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차기작을 작업 중에 있다고 합니다. 한 줌의 단비와도 같은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팀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팍팍 걸어봅니다.


MESAI ANIMATION TEAM (http://www.mesa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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