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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 from Miguel Endara on Vimeo.

한 남자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연필로 가볍게 스케치를 합니다. 한창 부드럽게 선을 그어가다가 어느 순간에 다른 펜을 꺼내들더니 점을 하나씩 찍기 시작합니다. 정확하게 하나씩 찍어가던 점은 어느새 10만개를 넘고, 50만개를 넘어, 100만개까지 가더니, 무려 3,213,000개에 이르러서야 마무리가 됩니다. 그리고 보여지는 결과물은, 다름아닌 자기 자신의 익살맞은 얼굴입니다.

중반까지는 그냥 맹하게 보다가 무언가 하나의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놀라움에 눈이 번쩍 뜨이게 되고,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는 경악을 금치 못함과 동시에 재기발랄한 그림의 설정 덕분에 살짝 웃으면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영상으로만 봤는데 뭔가 알 수 없는, 이를테면 기인의 혼 같은 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새삼 한번 더 느끼는거지만 이 세상엔 정말 대단한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린 화가이자 이 영상의 총제작자이신 Miguel Endara씨는 이와 같은 기법으로 그린 다양한 작품을 본인의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계십니다(홈페이지의 구성도 꽤나 참신하더군요. 나중에 스킬만 된다면 만들어보고 싶기도..). 작업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건 이 작품이 처음인 모양입니다.

Directed by Miguel Endara (http://www.miguelendara.com/)
Music by Bon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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