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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ussière from Poussiere LeFilm on Vimeo.

검색해서 안거지만 제목인 푸시에르는 불어로 먼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주인공도 먼지입니다. 작품에서는 먼지가 어느 날 갑자기 진공청소기에 빨려 들어가면서 겪는 짧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더불어 먼지가 품은 무언가에 얽힌 슬픈 사연까지 이야기를 하는데, 어디까지나 단편이기 때문에 내용 자체는 소재의 참신함을 제외하면 오히려 무난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제가 마음에 들었던 건 귀여운 먼지 캐릭터와 함께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영상의 색감입니다. 따스한 빛이 스며드는 창고, 어둑하고 쓸쓸한 쓰레기 봉지의 내부, 그리고 그 곳에서 우연히 탈출해 볼 수 있었던 수수하지만 아름다운 마을의 전경까지. 그런 모습들이 귀를 울리는 여러가지 소리들과 잘 어우러지면서 보는 사람으로써 하여금 이 작품에 들인 정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씁쓸한 이야기도 담겨있지만 부분적으로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프랑스 앙굴렘에 위치한 EMCA(Ecole des Métiers du Cinéma d'Animation)라는 학교에서 졸업 작품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작품들도 그렇고 해외에서는 정말 애니메이션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는 모양인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 방면에서 미래가 다소 어두운 것 같아 조금 슬프기도 합니다.

Directed by Vic CHHUN & Leyla KADDOURA & Nicolas UGHEN
Music by Alexis PECHA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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