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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rom Matthias Hoegg on Vimeo.


본격 목요일에 올리는 목요일(Thursday)입니다. (?)

역시나 비메오에서 발견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추가로 검색을 달려보니 무려 201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확실히 깔끔하면서도 구석구석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묻어나는 영상에 범상한 듯 범상치 않은 스토리가 많이 돋보였던 작품이었지요. 하지만..

결코 멀지 않은 미래에서의 일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라고 일단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부담없이 편하게 볼만한가, 하는 의문도 어지간히 드는 작품입니다. 단편이고 영상적인 재미도 충분히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지만 뭔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한두 번 보는 것으로는 파악하기 힘들고 어느 정도 해석이 필요한 영상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만 이해 못 하는 거라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지만.. ㅠㅠ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갔던 장면이라고 하면 전선 끊기는 장면과 우주전망대에서 야경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검은 새 한 마리가 전선을 확 끊어버리자 건물 한 채에 통으로 전기가 나가버리고, 한창 전망대에서 감상에 젖어 지상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강제로 끌어당겨서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던가 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별로 반갑게 느껴지지만은 않는 미래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좀 아쉽더라구요. 100% 거부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런 미래에서는 별로 살고픈 마음이 안 나요.

Directed by Matthias Ho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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