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k from Polder Animation on Vimeo. Polder Animation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어린 아이의 우연한 사랑과 질투를 메인 이벤트로 담은 이야기인데요. 사랑과 질투라고 해서 분위기가 묵직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오히려 천진한 주인공의 모습에 입가에 훈훈하게 미소를 슬쩍 얹으면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깨끗한 민얼굴인 게 순간 달걀귀신(?)이 생각나서 조금 거부감도 들었는데, 보다보니 굳이 얼굴의 표정을 읽지 않아도 인물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감정 전달도 굉장히 잘 되고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일상의 한 조각을 평범하게 묘사하고 싶었는지 배경음악도 없이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지만, 제가..
Second Wind from Ian Worrel on Vimeo. 이건 뭐 소개하는 족족 오랜만이라는 표현을 계속 쓰게 되네요. 아주 전부터 올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정작 실천이 뒷받침해주지를 않으니 원.. 이번 작품은 제목에 적어놨듯이 소재의 활용이 맘에 들었던 2D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바람'과 '자그마한 풍차날개'라는 두 아이템을 툭 던져놓고 상당히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를 잘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나서는 장편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더 풍부한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는 소재였다고나 할까요? 물론 애니메이션 자체의 퀄리티도 준수합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도 잘 잡혀있고 극에 등장하는 세 캐릭터의 개성도 뚜렷했다는 생각입니다. 아쉬운 점도 있기는 했습니다만 굳..
A Love Story… In Milk from Catsnake on Vimeo. 영화와 광고 중에 어디로 분류를 할까 고심을 하다가 일단 전자로 결정했습니다. 광고 영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메세지를 가지고 있지만 베이스는 어디까지나 단편 영화인 듯 하니.. 제목 그대로 우유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2분 가량의 짤막한 단편입니다. 대사나 그 밖의 언급은 단 한 마디도 없이 오로지 깔끔한 구성의 영상만으로 재기발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작품이었습니다. 단순히 재미로 볼 수만은 없게 하는 엔딩의 여운도 굉장했구요. 처절한 새드엔딩으로 마무리되는 모습을 통해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도 상당히 뚜렷합니다. '분리수거를 잘 해서 쓰레기 양을 줄이자' 정도로 표현할 ..
3 Minutes from Ross Ching on Vimeo. 오랜만에 단편 중에서도 꽤 큰 인상을 남겨준 작품을 만난 것 같습니다. 제목에 걸맞게 딱 3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이 작품은 흥미를 자극하는 스토리를 통해 나쁘지 않은 흡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르는 액션입니다. 3분의 시간을 부여받은 청년과 그에 맞서는 또 다른 남자의 대결이 메인 스토리인데, 그 대결 과정에서 등장하는 무기는 다름아닌 '광선검'입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나 봐왔던 무기를 현대의 배경에 접목시킨 점도 나름대로 참신하게 다가왔고, 액션신 자체도 평균 이상으로 긴박감 있게 그려진 듯 합니다. 중간에 대사가 몇 마디 나오지만 내용 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어서 3분동안 눈이 빠지도록 몰입하며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One Rat Short from Charlex on Vimeo. 압도적인 비주얼의 영상 제작으로 유명한 Charlex에서 제작한 9분 남짓의 단편입니다. 굉장히 정교한 CG 작업으로 완성된 3D 애니메이션으로, 그 주인공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름아닌 '쥐'입니다. 바람을 타고 유유히 날아가는 과자 봉지, 그 봉지에 이끌리는 떠돌이 쥐 한 마리가 있습니다. 이 쥐는 우연히 어느 정체 모를 건물에서 자신과 전혀 다른 처지의 생쥐를 만나게 되는데…… 사람이 아닌 동물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색다르게 다가왔던 작품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캐릭터가 의인화된 경향이 없지는 않지만 쥐의 움직임을 리얼하게 그려내어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단편이 아니었나..
OK Go - This Too Shall Pass from tirolwild on Vimeo. 국내에서도 이미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OK Go라는 밴드가 있습니다. 곡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독특한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많이 선보여서 유명해진 것이 가장 크다고 봐야겠죠. 음악에 맞춰 런닝머신을 이리저리 오가는 영상도 있고, 식빵을 몇 천 조각씩이나 사용하여 만든 애니메이션도 있는 등 작업량이나 시행착오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의 작품들이 대다수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을 소개해볼까 해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인상 깊은 제목을 가진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그야말로 기발한 아이디어와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뒷받쳐주어 완성된 원테이크 뮤직비디오의 결정판이라고..
곡명_ Ultravision (Radio Edit) 아티스트_ exci 장르_ Hard Trance 빠르기_ 145 BPM 난이도_ 7KEY(☆9, ☆11) + 7KEY(☆5), 14KEY(☆5, ☆9) 스페셜_ Ultravision (Original Mix) 몇 년 전부터 BOF 등의 많은 이벤트를 통해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한국 BMS계이지만, 국내에서 따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은 아직 협소한 게 현실입니다(물론 KBP 같이 BOF급 규모로 준비된 이벤트는 제외). 현재 국내에서 조용히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중에 The Trancenation이 있는데 홍보 부족 등의 여러가지 문제로 현재 단 한 곡만이 엔트리되어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침 곡도 마음에 들었고 이벤트 소개도 해야 ..
(2016.04.27_영상교체) 곡명_ psyfloatation 아티스트_ zio (BGA: Identity 7) 장르_ DRUM'N'BASS 빠르기_ 176 BPM 난이도_ 5KEY(☆5) zio님은 BMS계에서 그렇게까지 유명하신 분은 아니었습니다. 여태까지 곡들도 비교적 조용히 공개해오신 편이고, 누구나 관심 갖고 즐길만한 스타일의 곡을 쓰시는 분도 아니었죠. 어느 날 데뷔곡이었던 RUSTWATER에 한창 BGA계의 유망주였던 Identity7님의 BGA가 추가되어 pupuly에 올라오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그게 화두가 되었던건지 BOF2010에 이 곡으로 참가하셔서 다시 Identity7님과 호흡을 맞춰 제법 좋은 평가를 얻어내셨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뭔가 조금 아쉬웠어요. 나름 애착이 가..
Serenade to Miette from Toniko Pantoja on Vimeo. 모처럼 주말에 큰 맘 먹고 비메오를 돌아다닌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쁘지 않은 단편들을 이번에 여럿 발견했는데 조금 간격을 두고 천천히 소개해볼까 해요. 오늘은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딱 2분 분량의 시원시원한 애니메이션을 하나 올려봅니다. 어드벤처라는 표현을 써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2분이라는 지극히 짧은 시간 안에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입니다. 마술에 재능이 있는 천방지축 청년과 남다른 미모를 가진 숙녀, 그리고 어둠의 기운이 절로 드러나는 검은 양복의 사내와 그를 멸시하는 정의감 있는 견공까지. 뚜렷한 캐릭터와 함께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짧지만 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돋보이는 준수한 ..
(2017.01.21_영상교체) 곡명_ Requiem -Dies irae- 아티스트_ カラフル・サウンズ・ポート 장르_ Classic 빠르기_ 171 BPM 난이도_ 7KEY(☆6, ☆9, ☆10, ☆12) 짧은 시간에 엄청난 성과를 일궈내신 분으로 유명하지만, 시작부터 파란만장하게 데뷔를 하셨던 건 아닙니다. Close the Lights는 그렇게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BOF2010 우승곡인 風仁雷仁을 시작으로 나오는 곡마다 히트를 치게 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지금의 인지도를 만들어내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Close the Lights와 風仁雷仁 사이에 있었던 곡으로, BMS 투고 사이트인 pupuly에서 비교적 조용히 공개되었습니다. C.S.P님의 다재다능한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
2009년 어린이날(이 때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활동했었습니다)에 개인적으로 심심풀이 삼아 재미나게 즐겼던 플래시게임들을 소개한 글이 있었는데 이번에 2년 만에 정리를 말끔하게 해서 다시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은 사정상 게임 자체를 거의 접다시피 한 상황이지만 당시에는 정말 웬만한 유명 온라인 게임보다 이게 훨씬 더 재밌다! 싶을 정도로 재밌게 즐겼던 게임들입니다. 몇몇은 그 당시에는 별로 안 유명했는데 현재는 네이버에서도 검색결과에 많이 등장하는 편이네요. 세월 참 빨리도 가는구나잉.. 1. 나나카 크래쉬 (NANACA†CRASH) http://www.geocities.jp/lledoece/nanaca-crash 스트레스 해소 류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미소녀들이..
곡명_ CONNECT γ 아티스트_ remixed celas vs 44teru-k 장르_ anime hardcore 빠르기_ 175 BPM 난이도_ 7KEY(☆4, ☆8, ☆10, ☆12, ☆12+) 애니 관련 쪽으로는 가능하면 소개를 안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이 곡은 맘에 들어서.. (끌려감) 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극히 일부 장면만 의미없이 봤을 뿐 잘 아는 편도 아니지만, 항간에 떠도는 분위기 면에서 다소 충격적인(!) 스틸 사진들로 인해 국내에서도 꽤나 유명해진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일부 장면만 봤고, 그래서 이 곡의 원곡조차도 들어보지 못했지만(지인의 말로는 오프닝 곡 같다고 하는데 어쩐지 들을 용기가 안 납니다잉..) 그냥 순수하게 이 곡만 보더라..